선암사

인간의 세상이 아닌 신선의 세계가 펼쳐지는 곳

🏯창건 배경: 875년, 신라 헌강왕 시대의 비보사찰

의미: 도선국사는 우리나라 산천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전국에 3대 비보사찰(기운이 약한 곳을 보충하기 위해 세운 절)을 세웠는데, 그중 호남을 대표하는 사찰이 바로 선암사입니다. (영남의 운문사, 중부의 발연사와 함께 3대 비보사찰로 꼽힙니다.)

연도: 신라 제49대 헌강왕 1년(서기 875년)

인물: 신라 말기 승려이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道詵國師)

🏯이름의 유래: ‘신선이 바둑을 두던 바위’

전설: 절 서쪽 산등성이에 거대한 바위가 하나 있는데, 옛날부터 신선들이 이곳의 수려한 경치에 반해 내려와 바둑을 두며 즐겼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도선국사가 이 바위의 기운을 보고 절을 창건하면서 이름을 ‘선암사’라 명명했습니다.

선암(仙巖)의 뜻: 신선 선(仙), 바위 암(巖) 자를 씁니다.

🏯풍수지리적 특징

반면, 배에 구멍이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선암사 경내에는 절대 개인적인 우물을 파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내려옵니다.

도선국사는 선암사를 지을 때 **’배 형국(行舟形)’**의 명당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선암사에는 **’샘(우물)’**이 많습니다. 배가 물 위에 잘 떠 있어야 순항하듯, 사찰의 기운이 잘 흘러가도록 배려한 도선국사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순천 선암사의 관음전과 지장전은 간절한 기도가 닿아 기적이 일어난다는 영험한 장소로 유명합니다

🏯관음전(觀音殿): 왕실의 후사를 잇게 한 ‘백일기도의 기적

선암사 관음전에는 조선 시대 정조 임금과 관련된 아주 유명한 **’득남 전설’**이 내려옵니다.

증거 유물: 순조 임금이 태어난 후, 정조는 감사의 표시로 관음전에 **’가선문(嘉善門)’**이라는 현판과 함께 임금이 타던 가마(교자)를 하사했습니다. 또한, 관음전 내부에는 왕실의 안녕을 비는 화려한 단청과 장식이 남아 있어 그 권위를 짐작게 합니다.

내용: 조선의 정조 임금은 오랫동안 후사가 없어 고민이 깊었습니다. 이때 선암사의 눌암 스님이 관음전에서 100일 기도를 올렸고,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아 태어난 아들이 바로 순조 임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자식이 귀한 집안이나 간절한 소망이 있는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바로 200년 전 왕실의 기도를 들어주었던 관음보살의 자비심 때문입니다

🏯지장전(地藏殿): 죽은 자도 살리고 업보를 씻어주는 곳

🏯지장전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을 모신 곳으로, 선암사 지장전은 특히 조상 숭배와 업장 소멸에 대한 영험함이 강조됩니다.

옛사람들은 큰 병에 걸리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선암사 지장전을 찾아 밤새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면 꿈속에서 지장보살이 나타나 병을 고쳐주거나 나아갈 길을 일러주었다는 민간 전설들이 구전되어 옵니다.

전설적 의미: 불교 설화에 따르면, 선암사 지장전의 지장보살은 지옥의 문턱에서 눈물을 흘리며 중생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조상이 극락왕생할 뿐만 아니라, 현생의 꼬인 매듭이 풀린다는 믿음이 강합니다.

🏯선암사의 숨겨진 신비로운 이야기들

① ‘뒤뒷간’마저 문화재가 된 이유 (해우소)

선암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화장실인 **’선암사 해우소(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14호)’**가 있습니다.

  • 이야기: “이곳에서 근심을 털어내면 신선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깊고 고요합니다. T자형의 독특한 구조와 나무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수행의 연장선으로 여겨졌습니다.
② 거꾸로 타는 불, ‘수(水)’와 ‘해(海)’의 비보

선암사는 유독 화재가 많았던 절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도선국사와 후대 스님들은 특별한 장치를 했습니다.

신비한 장치: 대웅전 앞 계단이나 건물 곳곳에 ‘바다 해(海)’ 자나 ‘물 수(水)’ 자를 새겨 넣거나, 화마를 잡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배치했습니다. 글자로 불을 다스리려 했던 스님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용화사 현중스님

이메일:yonghwasa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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